“생명이 움트는 계절, 생명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좋은 물은 땅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온 맑은 샘물이라고 했다. 이런 물은 각종 미네랄과 무기질 등 몸에 이로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끓여 먹는 물은 열탕이라고 정의하고 기의 순환을 도울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좋은 물과 이로운 성분을 배합하여 따뜻하게 마신다는 것은 우리 몸의 건강관리법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체격은 우람하지만 오히려 몸은 허약하다. 문명의 발달로 운동량이 부족하고 스마트 폰이나 앉아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서일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한 효험을 지니고 있는 물 건강 레시피를 살펴보자!

집중력에 도움을 주는 대추 물

대추 다린 물은 감기에 도움을 주고 혈을 보강하고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진정이나 안정이 필요할 때 마시면 기분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고 피로해소와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숙면을 도와준다. 약한 불에 은은하게 오랫동안 끓이면 단맛이 우러나와 마시기에 좋다. 말린 대추 20g에 깨끗한 물 1.5L를 넣고 팔팔 끓인 후 은은하게 오랫동안 끓여낸다. 대추는 단맛이 강하므로 소화가 잘 안되거나 가래, 또는 잦은 기침을 하는 경우엔 주의하는 것이 좋다.

체력보강에 좋은 둥굴레 물

둥굴레를 우려낸 물은 맛과 향이 구수하고 뒷맛도 깔끔해 많은 이들이 좋아한다.「동의보감」에서는 신선들이 먹는 밥으로 불렸다하여 “선인반(仙人飯)”이라 했다. 체력 보충에 좋고 약해진 기운을 복돋아 준다. 오랜 기간 마시면 신장과 소화 기능을 좋게 하고 안색과 혈색에 생기를 준다.

말린 둥글레 10g에 깨끗한 물 1.5L를 넣고 팔팔 끓여서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숙지황 물

지황의 뿌리를 쪄서 말린 것을 숙지황이라 한다. 간과 신장에 좋은 숙지황은 「동의보감」에서 “부족한 혈을 크게 보하고 골수를 보충해주며, 살을 찌게하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라고 했다. 숙지황 물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신장 기능이 좋아지고 골수 생성이 원활해진다. 특히, 발육부진을 겪는 아이들의 뼈 성장과 키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숙지황은 단맛을 내는 한약재성분으로 남녀노소 먹기에 부담이 없다. 숙지황 20g에 깨끗한 물 1.5L를 넣고 팔팔 끓여서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 숙지황은 구증구포(九蒸九曝: 아홉 번 쪄서 말리는 작업)를 통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화기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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