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파괴의 주범... 패스트패션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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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6-20 12:09
물박사 워터맨의 물 이야기-65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 패스트패션 산업의 발전사
오늘날 새롭게 부상한 패션산업은 과거 석유산업 다음으로 눈부시게 발달되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즐겨 입는 옷들의 대부분이 패스트패션(Fast Fashion) 브랜드로 자리잡혀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을 일상화된 패스트푸드(간편먹거리)에 비유할 수 있는데 음식을 취향 따라 먹듯이 우리가 평소 입는 옷도 일회용품처럼 편하게 사고 버리는 요즘 시대의 풍조를 일컫는 말이 패스트패션이라고 부른다.
물 소비로 인한 환경문제
패션산업의 메카인 프랑스 당국은 넘쳐나는 의류 생산량과 무분별하게 해마다 70만t(톤)에 달하는 옷들이 버려진다고 밝히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AFP통신, BBC 등에 따르면 베랑게르 쿠야르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2023년, “10월부터 소비자들은 옷과 신발의 수선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수선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옷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도입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옷의 양이 증가 할수록 물소비량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아는이는 별로 없다. 우리가 즐겨 입는 옷을 만들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고 나아가서는 물 부족으로 인한 지구 곳곳이 사막으로 변하는 현실이다. 의류생산이 늘수록 사막을 만든다고?
옷감의 주요 소재이인 목화(면화) 재배 욕심에 사라진 물줄기 아랄 해를 살펴보자.
아랄 해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있는 함수호(鹹水湖·염분이 많아 물맛이 짠 호수)로 그리스어로 "섬들의 바다"라고 불리며 50년 전만 해도 강의 면적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1960년대부터 아랄 해가 점점 마르기 시작했고 그 이유는 면화 재배를 위해 아랄 해로 들어오던 두 개의 강(아무 다랴, 시를 다랴)을 다른 곳으로 돌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덕분에 우즈베키스탄은 세계적인 면화 생산국이 됐지만, 아랄해는 이전의 10분의 1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찍은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아랄해가 점점 말라붙어 죽은 바다가 되었고 주변 경작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인해 호수의 오염을 가중시키고 사막화된 호수 주변의 염분성 모래먼지가 바람에 날려와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아랄 해는 지구 최악의 환경재앙을 마주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옷을 만들 때 사용되는 1kg의 면을 생산하려면 욕조 4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물(8,500L)이 필요하다고 한다. 청바지 한 벌을 만들수 있는 양이다. 티셔츠 한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2,700L)의 물을 필요하다. 이 정도면 한사람이 3년동안 식수로 사용해도 될 만큼의 충분한 양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컴퍼니가 지난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은 2000년에서 2014년 사이에 두 배로 늘었다고 한다.
1년에 만들어지는 옷은 1000억 벌이 넘는데 소비자들의 소비량이 늘면서 매년 사는 옷도 패스트패션이 유행하면서 평균적으로 60%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버려지는 양도 330억벌이 넘는다고 한다.
최근 KBS 환경스페셜에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라는 주제로 환경문제를 다뤘는데 “다시입다 연구소” 정주연 대표는 의류산업을 세계 2위의 환경오염산업으로 지적했다. 다시입다 연구소는 기후 위기의 시대에서 지속 가능한 순환 환경보호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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