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박사 워터맨의 물 이야기-76

봄을 알리는 입춘대길(立春大吉), 생명의 시작은 물!

봄은 계절의 여왕이라 했다. 성큼 다가오는 한 해의 봄, 시작을 가리켜 입춘(立春)이라는 절기의 시작이라 한다.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한 해의 절기중 시작을 알리는 봄이라 하며 입춘의 풍습으로 한지에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에 크게 길하다)'과 같이 한 해를 맞이하여 좋은 일이 생기기를 의미하는 글을 써서 대문에 붙인다. 

계절별 절기는 기후의 기준을 통해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다. 24절기에는 봄이 시작되는 입춘을 비롯하여 우수·경칩·춘분·청명·곡우·입하·소만·망종·하지·소서·대서·입추·처서·백로·추분·한로·상강·입동·소설·대설·동지·소한, 그리고 겨울의 매듭을 짓는 대한이 있다.

물이 풍부해지는 절기, 우수(雨水)

우수(양력 2월 19일경)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이 풍부해지고 봄의 기운으로 땅의 만물이 생장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이다.

절기는 농경사회의 정보로 활용되며 봄의 물은 농사일을 계획하는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관련 속담으로는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 '우수뒤 얼음같이', '우수가 늦으면 춘분이 이른다' 등이 있다. 이러한 속담들은 봄의 시작과 물이 생기는것을 의미하고 기원한다 할 수 있다.

생명이 움트는 절기, 곡우(穀雨),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

나무에 물이 오르고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4월의 봄은 풍부한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계절이다. 봄비가 풍족하게 내려 영농기에 곡식이 윤택해지고 한해의 풍년을 기원한다.

곡우에는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이므로 사람들은 곡우물을 먹으러 깊은 산이나 명산을 찾아 수액을 받기 위해 나무에 홈을 파고 통을 매달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곡우물의 종류로는 고로쇠물이나 자작나무 수액, 거제수나무 수액, 다래나무 수액, 신나무 수액, 노각나무 수액, 가래나무 수액 등이 있다. 곡우물은 독특한 향과 단맛이 있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위장질환, 관절염, 뼈질환, 호홉기질환, 폐질환 등 다양한 효과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곡우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든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곡우에는 못자리를 해야 한다' 등이 있다.

이처럼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절기상 곡우는 새순과 꽃망울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풍요로운 계절을 의미하고 기원한다고 볼 수 있다.

곡우 시기에 마시는 차(茶)가 있는데 곡우 전에 찻잎을 따서 만든 차를 우전차라고 한다. 이른 봄에 처음 딴 여린 차순으로 만든어 첫물차라고도 한다. 은은하고 순한맛이 특징이며, 생산량이 매우적고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 값이 비싼 고급차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에 곡우 이후에 딴 차를 우후차(雨後茶)라고 부르는데 우전차가 품질이 더욱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외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 차의 종류를 납차, 사전차, 화후차, 기화차, 우전차, 우후차, 소춘차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 본 자료는 워터큐 연구소(WaterQ Research Center)의 귀중한 자료들입니다. 무단 복사 및 배포를 저작권 법에 따라 금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2025 by WaterQ Korea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