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박사 워터맨의 물 이야기-78

나는 쓰는 물이 달라!

진화하는 물의 쓰임에 대해 알아본다. 물은 수많은 종류로 분류되고 있으며 그 기능성과 사용법에 따라 저마다 효과를 발휘한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물의 성질이 약알칼리성을 뛰는 물은 음식에 사용하기 안성맞춤이다. 좋은 물을 음식에 적용한다는 것은 음식을 만드는 이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부여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식품제조에 사용하는 물,

식품을 제조하는 사람들은 물에 관심이 매우 높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적용하는데에는 꽤 시간이 걸리는 예가 종종 있다. 물을 쉽게 이해하는데에는 시간도 걸리고 어떤 종류를 사용해야 하는지 지식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식품분야 제조라인에 정수된 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관련기관 지침과 협력사로부터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주로 밀가루를 주원료로하여 가공하는 주식회사 옥두식품의 경우, 오리지널 옛날핫도그, 도깨비핫도그, 횡성한우핫도그 등 다양한 종류의 핫도그와 츄러스를 생산하고 있다. 옥두식품은 반죽에 사용하는 물과 모든 제조 과정에 깨끗하게 정수된 물을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치즈스틱, 치즈볼을 주요 품목으로 생산하고 있는 주식회사 이지푸드의 경우에도 모든 제조 과정에 정수라인 설비를 통해 깨끗하게 정수처리된 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부를 제조하는 식품회사와 콩나물을 키우는 공장에서도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있다. 두부는 제조과정에 많은 물이 필요하고 물의 성질에 따라 두부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정수 처리될 기능성 물은 일반적인 수돗물과는 차별화된 물로써 물속에 포함된 다양한 미네랄 및 수소이온농도, 분자구조 등 복잡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주류에 적용하는 기능성 물,

물의 비중이 매우 높은 주류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까다로운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걸 알 수 있다. 국민들의 애용 주류인 소주를 살펴보면 저마다 물의 기능을 자랑하고 있다.

진로소주의 경우 대나무 숯을 통과한 정제수를 사용한다고 표기하고 있으며 롯데주류의 경우 대관령 지역의 암반수를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과거에는 건강에 좋은 전기분해 과정을 통한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했다고 홍보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술인 막걸리나 전통주를 살펴보면 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엿볼수 있다. 예로부터 술을 빚을때 새벽 이슬이 내리기전에 길어온 우물물(정화수)을 사용했다고 한다.

전북 완주군의 수왕사에서 전해져온 술인 송화백일주(松花百日酒)는 수왕사 경내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석간수(石間水)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 술을 맛본 사람들은 대부분 물이 좋아 술맛이 좋다고 여긴다.

김천 지역의 명주, 과하주(過夏酒)의 경우, 임진왜란 때 이여송 장군이 이 지역을 지나다가 물을 마시고 "중국의 과하천처럼 물맛이 좋다"고 했다는 금천의 물을 사용하여 맛과 향이 뛰어나고 쉽게 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충남 당진의 면천두견주(沔川杜鵑酒) 또한 안샘의 물로 빚었다고 한다. 이 술은 아미산 진달래 꽃잎을 넣어 빚은 술로 고려의 개국공신인 복지겸(卜智謙)에 얽힌 전설이 있다.

이처럼 좋은 물이 좋은 술을 만든다는 믿음은 산동추로백(山東秋露白)이라는 술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맛이 향기롭고 차다고 기록된 이 술은 가을 이슬을 받아 빚은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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