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박사 워터맨의 물 이야기 - 85

예부터 우리나라를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고 했다.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산천이라는 뜻으로, 푸른 비단옷을 입었다는데서 유래하였다. 낙락장송이 사철 푸르고 가을이면 고운 단풍이 전국을 수놓아 온통 금수강산이다. 금수강상에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물과 강물은 맑고 투명하며 우리 생명의 젖줄이고 생명수다. 전국의 아름다운 산하에 머무는 아름다운 호수의 특징과 볼거리를 소개한다.

아름답고 넉넉한 청송의 물길, 주산지

약 300여 년 전, 주왕산 자락을 따라 흘러내린 물이 모여 만들어진 주산지는 특히 가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물이 좋기로 소문난 청송은 바위틈에서 사시사철 미네랄과 탄산을 듬뿍 함유한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주산지의 명물은 물 속에 뿌리 박고 사는 왕버들 나무로 100~200여 년간 우람하게 자라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이 됐다.

주변의 산과 호수가 잘 어우러진 포천 산정호수

산정호수는 경기 포천의 대표적 관광지로 아름다운 호수둘레길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수변데크길, 송림숲길, 수변데크, 조각공원 등 약 3.2km에 이르는 길로 조성되어있다. 산정호수는 국내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인 명성산과 잘 어우러져 가을에는 출렁이는 은빛 물결 속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풍경이 절경이다.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춘천 의암호수

의암댐 조성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수, 의암호수는 호수를 따라 만들어진 산책길이 완만하고 여유롭고 고즈넉한 풍경으로 으뜸이다. 특히, 의암호와 삼악산이 어우러진 멋진 자전거 길은 2018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카누와 수상스키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물이 풍부한 호수, 예당 저수지

예당저수지는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방대한 물을 보유하고 있는 크기를 자랑하는 호수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붕어와 잉어 등 민물 물고기가 많다. 수심이 얕은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전 구간이 잘 조성된 나무데크로 연결, 물 위를 걷는 수상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물가에는 버드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마치 원시의 숲인 듯 신비로움을 더한다. 주변에 모노레일과 출렁다리가 조성되어 있어 충남 예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수려한 자연과 삼림욕으로 인기, 양산 법기수원지

법기수원지는 일제강점기인 1927년 착공해 1932년 완공되었다. 저수지 주변에는 침엽수림인 측백나무와 편백을 비롯해 둑 위에 있는 수십 년 된 반송나무가 절경을 이룬다.

이곳은 2004년,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 70여 마리 이상 발견돼 희귀 동식물 서식지로 지정되어 수십 년 간 출입이 통제되어오다 최근 시민들에게 개방된 후 치유의 숲으로 알려지면서 수려한 자연과 산림욕까지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내는 청주 대청호

대전과 충북 청주, 옥천 등에 걸쳐 있는 거대 인공호수 대청호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전국의 동호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자전거 도로는 전북 군산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라이딩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호수주변은 사계절 내 내 풍광이 아름답고 뚜렷하며 여름에는 철새와 텃새가 많이 날아들어 상류에서 백로를 쉽게 볼 수 있다.

도심 속의 휴식 공간, 송파 석촌호수

서울 잠실에 있는 석촌호수는 1970년대에는 볼품없던 호수였으나 1981년 호수 주변에 녹지를 조성하고 산책로와 쉼터 등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 바뀜 되었다. 호수 산책로는 봄이면 화사한 벚꽃과 철쭉이 피어나 도심 속 벚꽃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공원 산책로는 자전거 진입은 안되지만, 호수 외각 도로를 따라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다.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충주 충주호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는 충주와 제천, 단양에 걸쳐 있는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로 풍부한 수량과 넓은 수면으로 인해 붕어, 잉어, 향어, 송어 등 다양한 어종이 풍부해 사시사철 낚시꾼들이 이곳을 찾는다. 충주호는 수상 레저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여름철에는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플라잉피시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에 좋으며 유람선을 타고 금수산, 옥순봉, 구담봉 등 단양팔경의 비경을 감상하는 것도 인기다.

도심 속 녹색 쉼터, 군산 은파호수

물의 도시, 군산을 대표하는 은파호수는 바다와 강 그리고 호수가 어우러진 도심 속 자리 잡은 녹색 쉼터다. 봄에는 화려한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은 아카시아 나풀대는 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가을에는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걷고, 겨울에는 흰 눈이 펼쳐진 호수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8.56km로 2시간 남짓 소요된다. 호수 가장자리에 가로놓인 물빛다리를 건너 반 바퀴만 도는 코스도 있다. 물빛다리에선 분수 공연도 있고, 저녁엔 조명을 비춰 더욱 아름답다.

먹방투어와 카페촌 인기, 안양 백운호수

청계산과 백운산, 그리고 모락산에 둘러싸여 있는 백운호수는 고즈넉한 운치가 있는 인공호수다.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화려한 먹거리의 향연, 인생샷 찍기 좋은 카페촌, 그리고 잘 정돈된 호수 순환 도로 덕분에 의왕과 안양 근교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찾아가는 주말 나들이 장소로 유명하다. 또한, 백운호수는 주변으로 산책로와 운동시설이 있어 가볍게 걷거나 운동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천년고도 경주의 대표 관광지, 경주 보문호수

보문호수는 천년고도 경주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호숫가에는 테마파크 관광낚시터, 식물원, 현대미술관 등 들러야 할 곳이 많다. 보문호에는 호수 둘레를 따라 산책길이 이어져 있다. 새들이 물 위를 낮게 날아다니고, 물고기가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게다가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어 하이킹 코스로도 인기가 있다. 경주는 사방이 벚꽃 천지이지만 특히 보문호 주위는 벚꽃이 한층 기염을 토한다. 이로 인해 매년 4월 보문호에서는 경주 벚꽃마라톤대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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